
계획은 걷잡을 수 없이 어긋나고, 조씨 부인은 조원과 희연과 맞닥뜨린다. 금지된 것을 움켜쥘수록 예기치 못한 끝을 향하는 가운데, 그녀는 이 일을 끝까지 밀어붙이기 위해 어디까지 갈 것인가.
조원과 희연은 세상의 눈을 피해 둘만의 조용한 시간을 보내며 가까워진다. 잠시나마 찾아온 평온한 순간, 조원에게 난처한 왕의 명령이 내려온다.
명예와 가문을 더럽힐 수 있다는 조씨 부인의 경고에도 조원은 기필코 끝을 보겠다 다짐한다. 희연 곁에 머문 시간만큼 그의 얼굴엔 진심이 스친다.
조씨 부인은 소옥이 다른 이에게 품은 은밀한 연심을 이용한다. 한편, 조원은 희연과의 관계가 깊어질수록 복잡한 감정에 사로잡힌다.
한때 기생들과 밤을 보내며 누이를 향한 그리움을 지우려 했지만, 조원의 마음속 공허함은 사라지지 않았다. 한편, 그는 희연의 답신을 발견하고 한밤중에 그녀를 찾아간다.
희연의 슬픔을 건드리며 마음을 흔든 조원. 왕의 명으로 좌의정 댁에 거처를 옮기게 된 그는 내기의 주도권이 자신에게 있음을 내보이며 조씨 부인을 자극한다.
시대 최고의 난봉꾼 조원에게 누이 조씨 부인은 비밀스러운 제안을 건낸다. 그들의 위험한 내기에 얽힌 상대는 남편을 잃은 뒤 정절을 지켜 온 희연. 그녀는 쉽게 넘어오지 않을지도 모른다.
조씨 부인은 유 대감이 대를 잇기 위해 어린 첩을 들이자 씁쓸한 속내를 감춘다. 이내, 사촌 조원에게 부탁하고픈 소원이 있다며 서신을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