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류는 높은 에너지를 지닌 바벨트의 중앙 섬을 '왜곡'에 충돌시켜 쌍소멸에 성공한다. 하지만 모든 슈리프트를 되찾아 '디 올마이티'의 힘을 승화시킨 유하바하에게 '왜곡'은 더 이상 필요하지 않았다. 마지막 여흥으로 정령정을 멸망시키겠다는 말을 남긴 채 모습을 감추는 유하바하. 만해가 깨지고 참백도마저 부러진 채 절망의 밑바닥에 가라앉은 이치고는 일어설 수도 없다. 꺼져 가는 용기의 빛. 그 앞에 나타난 것은 한때 검을 맞댔던 그 남자들이었다.
이치고의 만해조차 유하바하에게는 미치지 않는다. 어떤 강적 앞에서도 결코 포기하지 않았던 그 눈동자에 처음으로 절망의 빛이 드리운다. 하지만, 동료들은 아직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짧은 잠에서 깨어난 쿄라쿠가 다시 일어서고, 하쉬발트를 쓰러뜨린 우류는 바벨트 아래에 나타난 거대한 '왜곡'을 소멸시키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한다. 종언, 즉 삼계의 멸망을 막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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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계 소멸의 위기가 현실이 되며 각지에 파멸의 그림자가 드리운다. 바벨트에서 유하바하와 대치 중인 이치고는 내면의 호로의 힘을 일깨워 반 호로화한다. ‘월아’의 힘을 융합한 '그랑 레이 세로'를 선보이지만, 맹렬한 공격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이치고를 짓누르는 유하바하는 '지키는 힘'의 한계를 일깨운다.
켄파치, 히츠가야, 뱌쿠야까지 세 명이 힘을 합쳐도 제라드의 '기적'은 무너지지 않는다. 켄파치는 전투 본능에 따라 검을 휘두르지만, 제라드의 '호프눙(희망의 검)'은 칼날이 상할 때마다 또 다른 '기적'을 일으키며 오히려 켄파치를 몰아붙인다. 한편, 옥좌의 방에서도 이치고가 유하바하의 맹공을 버티며 역전의 수를 노리고 있었다.
영왕의 힘을 흡수해 밤에도 각성할 수 있게 된 유하바하는 '전지전능' 없이도 모든 것을 압도하는 세계의 위협이 되어 있었다. 그럼에도 이치고와 오리히메는 물러서지 않고 맞선다. 우류 역시 하쉬발트의 미래를 보는 힘에 고전하면서도 끝까지 돌파구를 모색한다. 한편, 아인스 아스트에서는 거대해진 제랄드를 쓰러뜨리기 위해 사신들이 집결해 치열한 사투를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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